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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제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J-스타트업’을 통해 모두 43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994억원에 달하며 57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투자 유치액도 164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역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제주에서 시작한 사업 모델을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공연과 음식점을 결합한 ‘해녀의 부엌’은 2025년 싱가포르에 매장을 열었다. 단순히 제주 음식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녀의 삶과 문화를 공연과 음식에 담아 해외 소비자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있다.
제주 우뭇가사리를 활용해 푸딩과 비누, 화장품 등을 만드는 ‘우무’는 올해 마카오에 2개 매장을 열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산 닭가슴살과 광어, 조릿대, 한라봉 등을 원료로 반려동물 식품을 개발하는 벨아벨팜도 대만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자원인 현무암을 모티브로 디저트를 만들고 감귤·메밀 등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제주바솔트는 중국과 일본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메달스는 100% 제주 감귤 착즙 음료의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위드라이크 역시 흑돼지와 감귤 등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미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며 판로를 넓히고 있다.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은 제주 관광산업의 범위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에서 ‘제주를 소비하고 경험하는 관광’으로 넓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광객이 직접 제주를 찾지 않더라도 싱가포르에서 해녀 문화를 경험하고, 마카오에서 제주 우뭇가사리 제품을 만나거나 일본과 중국에서 현무암을 모티브로 한 디저트를 접하는 방식으로 제주라는 지역 브랜드가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도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 이야기를 제품에 담아 해외 소비자가 상품을 통해 제주를 접하도록 만든다”며 “이는 제주 관광산업의 외연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의 해녀와 감귤, 현무암 같은 지역 자원이 관광지의 볼거리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상품과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18(일) 0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