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CC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 ACC 제공.

[해양수산일보 = 신재원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4~25일 ACC 열린마당에서 ‘2025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ACC ‘오월문화주간’에 열리는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는 광주의 5·18민주화운동과 제주4·3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 있던 민주화의 격정적 사건을 주제로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월의 열기, 민주화의 열망을 많은 관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당극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먼저 오는 24일 오후 5시 40분에는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가 무대에 오른다.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소리와 춤이 어우러진 굿을 통해 당시 흔적 없이 사라진 행방불명자들과 그 가족들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아직 끝나지 않은 항쟁의 슬픔과 아픔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어 오는 25일 오후 5시 40분에는 제주4·3을 주제로 한 극단세이레의 ‘오사카에서 온 편지’가 펼쳐진다. ‘오사카에서 온 편지’는 제주4·3 당시 비극을 피해 일본으로 밀항한 한 여인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떠나야 했던 이들의 아픔과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는 5·18기념재단과 4·3평화재단, ACC가 함께 하며, ACC는 앞으로도 마당극제를 통해 역사적 기억을 문화예술을 통해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함께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무료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이번 마당극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순간을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5·18민주화운동과 제주4·3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자 동시에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