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돌핀' 간접 영향…제주 강풍·풍랑 비상

순간풍속 초속 20m 강풍 예보
드론라이트쇼·야외공연 일정 변경
해상 풍랑경보 발효…휴가철 관광객 안전관리 강화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8월 08일(토) 01:21
태풍 돌핀의 7일 오후 기준 예상 진로도. 기상청 날씨누리 갈무리
[해양수산일보 강금중 기자]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보되면서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휴가철을 맞아 예정됐던 야외 문화행사도 안전을 위해 잇따라 연기되거나 장소가 변경됐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와 서귀포시 전역, 제주시 동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는 1.5~4m, 남쪽 먼바다는 최고 5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풍주의보는 오는 10일 오후까지, 풍랑특보는 12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강풍 예보에 따라 제주 곳곳의 야외행사 일정도 조정됐다.

서귀포시는 8일 밤 표선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31회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 드론라이트쇼를 연기했으며, 7일과 8일 새연교에서 개최 예정이던 '금토금토 새연쇼'는 안전을 위해 전면 취소했다.

또 9일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1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폐막 공연은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실외 공연 대신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제주도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이어 태풍의 간접 영향까지 겹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유지한 가운데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복합 기상 상황에 대비한 분야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도는 공항과 항만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급경사지와 하천, 해안가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시설물 안전점검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서귀포해양경찰서도 연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하고, 해수욕장과 방파제, 갯바위 등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비는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농가에는 단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부터 9일까지 제주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는 10~60㎜, 해안 지역에는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으로 강풍과 풍랑,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기상 상황이 예상된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해안가와 방파제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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