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복양식장서 외국인 노동자 감전 사망…반복되는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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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전복양식장서 외국인 노동자 감전 사망…반복되는 안전사고
고압세척기 청소 작업 중 35세 노동자 숨져
지난해 고흥서도 2명 사망…안전관리 강화 시급
  • 입력 : 2026. 10.25(일) 11:28
  • 문헌영 기자
외국인 노동자 감전사고가 발생한 전남광주 완도군의 한 양식장. 전남광주소방본부 제공
[해양수산일보= 문헌영 기자] 전남광주 지역 양식장에서 또다시 외국인 노동자가 감전 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고흥의 새우양식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감전으로 사망한 데 이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양식장 작업환경과 전기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전남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완도군 군외면의 한 전복양식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35세 노동자가 감전돼 쓰러졌다.

사고 당시 이 노동자는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전복 양식용 구조물을 청소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노동자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청소 장비의 누전으로 감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식장에서는 물과 전기 장비를 함께 사용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누전이나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가 중요하다.

특히 고압세척기와 모터펌프 등 전기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절연 장비 착용과 누전차단기 점검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10일 오후 4시 15분께 고흥군의 한 새우양식장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청소 작업 중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모터펌프를 이용해 수중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으며, 작업용 멜빵바지와 면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노동자 인권단체는 이처럼 양식장에서 감전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데 대해 사업주의 안전의식 강화와 작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상용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양식장 감전 사고는 빈번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절연 장비를 받지 못했거나 전기를 차단하지 않아 가끔 발생한다”며 “양식장 업주들이 언제든 감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양식장 전기설비와 작업 장비에 대한 안전점검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현장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안전교육과 보호장비가 제공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반복되는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고 이후의 조치에 그치지 않고 작업 현장에서 위험 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